인체 70%는 수분으로 되어 있다는 것은 일반 상식입니다.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뼈조차도 22%가 수분으로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60에서 70%에 이르는 수분 중 1~2%만 빠져나가도 사람은 심한 갈증을 느낍니다. 5%가 빠져나가면 혼수상태에 빠지고 20%를 잃으면 자칫 죽을 수도 있죠. 각종 미디어에서 건강을 위해 하루 2L씩 마셔야 한다고 홍보한 적이 있었습니다. 혹은 하루 8잔 물을 마셔야 한다고도 했고요. 얼핏 듣기엔 꽤 괜찮은 건강관리법 같습니다. 신체에 꼭 필요한 물을 충분히 제공한다면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과유불급, 저나트륨혈증

​하지만 뭐든 과하면 부족한 것보다 좋지 않은 법이죠. 물을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마신다면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는데요. 단시간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물중독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실제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건강관리법입니다.

저나트륨혈증 증상

​나트륨 또한 인체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입니다. 과한 염분 섭취는 물론 건강에 해가 되지만 너무 적은 염분섭취도 몸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염분이 결핍되면 무력감, 피로, 정신불안들의 증세가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현기증, 의식장애, 발작과 같은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죠.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저나트륨혈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몸의 수분 균형이 깨지게 되는 것입니다.

 

 

많이 마신 물, 또다른 부작용은?

​저나트륨혈증과 같은 증상 외에도 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마시게 되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신장 기능 과부하

물을 많이 마신다고 해서 신체에 수분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항상 적정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수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색이 옅어집니다. 정상인의 경우 물을 많이 마시더라도 2시간 정도면 모두 소변으로 배출됩니다. 즉, 물을 많이 마셔도 수시간 후 모두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이죠. 문제는 많은 양의 물이 밖으로 배출되면서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인은 신장에서 약 15ml 물이 배출됩니다. 더 많은 물을 마시면 배출되는 양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적정선을 넘은 배출은 신장 기능에 무리를 줍니다.

소화장애

음식을 섭취하면 입과 식도를 거쳐 위에서 소화를 합니다. 이때 위에서는 소화를 위해 위액을 분비하는데요. 물을 많이 마시면 위액이 희석되어 소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식사 도중 습관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식사 중엔 가급적 물을 마시는 행위를 자제해야 합니다. 또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가급적이면 나눠 마시는 게 훨씬 좋다는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피부 미용?

피부의 수분 공급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과 피부의 수분 공급엔 사실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몸 안에 수분 이동이 원활하지 못한 분들은 물을 많이 마시더라도 피부 표피층까지 도달하지 못합니다. 수분대사 능력이 떨어진다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장기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은 결과를 줄 수 있습니다.

 

 

물, 얼마큼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그럼 물은 하루에 얼마큼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실제 우리는 물을 직접 마시는 것 외에도 음식 섭취를 통해 체내에 수분을 공급합니다. 적정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기계적으로 반드시 2L, 혹은 8잔을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상황에 맞게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운동으로 땀을 흘렸다면 평상시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고 겨울철과 같은 계절엔 물을 많이 마실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즉, 목이 마르면 그때마다 한 잔씩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합니다.

갈증은 사람에게 당연한 욕구입니다. 갈증이 있다면 마실 것을 찾게 되고 충족이 되면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는 행위를 멈추죠. 인체는 신체 수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갈증이 난다면 갈증을 해소할 만큼 적당히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굳이 목이 마르지도 않는데 억지로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물. 넘치면 오히려 독이 되는 것을 생각한다면 몸에 필요한 만큼 섭취하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참고_말레이시아 물은?

해외 여행 등에서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물갈이’를 피하는 것입니다. 자칫 배앓이로 인해 여행 자체를 망칠수도 있죠. 말레이시아에 방문 시 호텔 등에서 제공되는 물은 한 번 끓여서 마시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 수질이 나쁘다기 보단 한국의 상하수도 시설이 굉장히 잘 갖춰져있기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가급적이면 정수된 물을 마시는 것이 배탈을 막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을 사서 마시게 될 경우 뚜껑으로 생수 종류를 알 수 있습니다. 흰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뚜껑이 나누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흰색은 정수된 물, 파란색은 지하수, 초록뚜껑은 천연암반수 생수를 나타냅니다. 이 중에서 초록 뚜껑의 생수를 드시면 큰 탈이 나지 않는다고 하니 여행을 계획 중인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 written by Ter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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